안부지기 · 이야기 · 개발 일지 41

개발 일지 41 — 홈페이지도 같은 말을 하도록

앱이 바뀌면, 앱만 바뀌어서는 안 됩니다. 이 홈페이지의 안내와 약관도 앱과 같은 말을 해야 합니다. 앱은 ‘챙길 사람만 고른다’고 하는데 안내는 여전히 ‘주소록 전체’라고 적혀 있다면, 읽는 사람은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헷갈릴 테니까요.

그래서 공개된 글을 처음부터 다시 읽었습니다. 가이드와 자주 묻는 질문,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한 줄씩 짚으며 ‘주소록 전체’라고 적힌 자리를 ‘챙길 사람만 고른다’로 바로잡았습니다.

문구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알림이 어떻게 뜨는지, 전화나 문자 뒤에 기록이 어떻게 남는지도 지금 앱의 실제 모습과 맞춰야 했습니다. 예전 설명 중에는, 지금은 조금 다르게 동작하는 부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 곳을 실제 흐름대로 고쳤습니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문서는 특히 조심스러웠습니다. 한국어와 영어 두 판이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같은 내용을 양쪽에 나란히 맞췄습니다. 작은 날짜 하나, 조항 번호 하나까지 서로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이 일은 새 기능을 만드는 것만큼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래도 앱과 안내가 서로 다른 말을 하면, 아무리 사소해도 믿음이 깎입니다.

같은 말을 하도록 맞춰 두는 일은, 눈에 띄지 않지만 꼭 필요한 정리였습니다. 사용자에게 한 약속을, 앱과 홈페이지가 똑같이 지키게 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