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일지 40 — 올리기 전에 한 번 더
2026년 10월 15일
전에 한 번, 다 됐다고 여긴 버전에서 뒤늦게 문제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분명 잘 되던 것이, 막상 정리해서 내보내는 과정에서 어긋났습니다. 그 기억은 오래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리기 전 과정을 더 꼼꼼히 밟기로 했습니다. 내 컴퓨터에서 잘 되는 것과, 실제로 사람들의 전화기에서 잘 되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걸 배웠으니까요.
먼저 실제로 스토어에 올라갈 모양 그대로 꾸러미를 만들었습니다. 개발 중에 쓰던 편한 형태가 아니라, 사용자가 받게 될 것과 똑같은 형태로요. 그리고 그것을 시험용 기기에 설치해, 처음 앱을 켜는 순간부터 사람 고르기, 알림이 뜨고 기록이 남는 흐름까지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한 나라 말로만 보지 않았습니다. 여러 나라 말 화면을 하나씩 바꿔 가며, 글자가 넘치거나 겹치는 곳은 없는지 다시 확인했습니다. 앞서 공들인 작은 표시들이 실제 기기에서도 제대로 보이는지도 이때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제 눈만 믿지 않으려고, 바깥의 시선에게도 한 번 봐 달라 부탁했습니다. 혼자 만들다 보면, 내가 익숙해진 실수는 내 눈에 더 안 보이게 됩니다. 다른 눈이 짚어 주는 한 줄이, 며칠의 수고를 아껴 주기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출시를 하루이틀 늦추더라도, 서두르다 되돌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만드는 앱일수록, 나 아닌 눈이 한 번 더 지나가는 일이 소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