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일지 23 — 시작하는 순간까지
2026년 7월 13일 ~ 7월 24일
앱을 처음 여는 순간은 아주 짧습니다. 그래서 만들 때는 그 짧음을 쉽게 지나치게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순간이 안부지기의 첫인상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첫 순간을 다시 천천히 들여다봤습니다.
시작 화면의 그림, 그 뒤의 배경, 그리고 실제 화면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같은 마음으로 맞추었습니다. 어떤 화면은 작은 타일 안에 보이던 그림이었고, 어떤 화면은 넓은 배경 위에 보여야 했습니다. 같은 캐릭터라도 자리가 달라지면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목표는 더 화려하게 보이게 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잠깐의 흰 틈이나 갑작스러운 전환 때문에 앱이 막 시작되는 느낌이 끊기지 않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사용자가 이름 붙이지 않아도, 편안함은 남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안부지기는 누군가를 재촉하는 앱이 되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니 앱을 여는 순간도 조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온도로 맞추는 일을 계속해 가고 싶습니다.
